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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미래 밝힐 '한국새빛가속기' 착공…2029년까지 1조1천643억 투입

기사입력
2026-07-27 오후 3:17
최종수정
2026-07-27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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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연구지원시설 조성
반도체·신약·이차전지 원자 단위 분석…해외 시설 의존도 완화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원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한국새빛가속기'가 충북 청주에서 착공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오늘 청주시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정부와 충청북도 등은 2029년 말까지 모두 1조1천643억원을 투입합니다.

사업 부지에는 전자를 가속하는 장치와 방사광을 실험에 전달하는 빔라인, 연구지원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한국새빛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입니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할 때 발생하는 강한 방사광을 이용해 물질의 내부 구조와 물리·화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관찰합니다.

일반적인 실험장비로 확인하기 어려운 원자와 분자의 배열이나 소재 내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구축사업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관합니다. 포항공과대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도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합니다.

정부는 가속기가 완공되면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에 세계적 수준의 실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연구시설을 이용하려고 해외로 나가야 했던 국내 연구자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활용 분야는 기초과학부터 국가 전략산업까지 폭넓습니다.

차세대 반도체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고 신약 후보물질과 단백질의 결합 형태를 관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차전지의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소재가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하고, 첨단소재의 결함과 성능을 규명하는 연구에도 사용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한국새빛가속기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첨단소재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착공을 축하했습니다. 청주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과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끄는 연구 거점으로 발전해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착공식에서는 사업 추진 경과와 운영 비전이 공개됐고, 공사 안전을 다짐하는 선포식과 시삽식도 진행됐습니다.

청주 오스코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가속기 구축 계획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기념 심포지엄도 열렸습니다.

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을 계기로 국내 연구자와 산업계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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