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jb

[취재수첩]기자가 불쑥 앞길 막아봤다...KAIST 로봇 '뜻밖의 반응'

기사입력
2026-04-15 오후 4:37
최종수정
2026-04-15 오후 4:37
조회수
7
  • 폰트 확대
  • 폰트 축소
  • 기사 내용 프린트
  • 기사 공유하기
◆ 강아지 닮은 귀여운 로봇의 반전 성능

사람도 빠르게 오르기 힘든 계단을 거침없이 오르는 로봇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계단 50개를 오르는 데에 단 35초가 걸린다는 이 로봇.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과 연구실 창업기업인 '유로보틱스'이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제어 기술 '드림워크++(DreamWaQ++)'입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로봇은 마치 강아지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회색 빛 색깔에 실제 사이즈, 앉고 걷는 모습까지 '로봇 강아지'라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장난감 같기도 한 귀여운(?) 외모의 이 로봇. 일종의 반전일까요? 성능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35도의 가파른 경사면도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으며 계단을 빠르게 오르는 건 물론, 몸을 반대로 돌리지 않고도 뒤로 계단을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건 '장애물 인지 능력'이었습니다.

◆ 앞길 막는 기자 피해 유유히 직진

얼마나 뛰어난 건지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직진 명령을 받은 로봇 코앞에 기자가 불쑥 나타나 경로를 막아봤습니다.

그러자 이 로봇은 즉각 장애물을 인식한 뒤 몸을 틀어 충돌하지 않고 계속 직진했습니다. 돌발 상황에도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은 겁니다.

뭐가 보이길래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건지도 확인했습니다.

로봇에 달려있는 작은 카메라와 동그란 센서가 기술의 핵심. 이 센서는 '라이다(LiDAR)'라고 불립니다.

이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확인해보니, 눈앞의 높은 계단들은 물론이고, 자신 앞에 서있는 사람들의 형체까지 또렷하게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경로를 막고 서있는 기자의 모습도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명확하게 '보고' 있었던 건데, 이를 통해 장애물을 미리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보행 전략을 조정하는 겁니다.

이동 로봇이 단순히 '반응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한다'는 수준까지 도달한 겁니다.

◆ "사람처럼 보고 판단해 걷는다"

이번 기술 연구에 매진한 이현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연구원은 TJB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의 핵심에 대해 "앞에 높은 장애물이 있거나 구덩이가 있을 때 발을 더 높게 들거나 몸을 조정해 환경을 극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이 장애물이 먼저 보이거나 나중에 보이거나 상관없이 언제든 대응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이라면서 "눈에 해당하는 센서들을 동시에 활용해 앞에 보이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도 이번 기술에 대해 "내부 센서, 카메라, 라이다를 통한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으로 보행할 수 있다"라면서, "들어오는 지형 정보를 가지고 자기 스스로 재구성 해, 3차원적으로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예측을 해 보행을 하는 방식"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 현장을 비롯해 산악 지형이나 계단이 많은 지형 등, 기존 보행 로봇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곳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 현장부터 험지까지,
로봇의 '능력'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 0

  • 0

댓글 (0)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 0 / 300

  • 취소 댓글등록
    • 최신순
    • 공감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팝업 닫기

    신고사유

    • 취소

    행사/축제

    이벤트 페이지 이동

    서울특별시

    날씨
    2021.01.11 (월) -14.5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언론사 바로가기

    언론사별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