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약 처방 '보중익기탕'이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을 조절해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 기전이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정미경 박사 연구팀과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한약 처방 '보중익기탕'이 전신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보중익기탕과 구성 약재인 인삼, 황기, 백출, 감초 등을 다섯 가지 주요 면역세포에 처리한 뒤 RNA 전사체를 분석해 면역세포 간 신호 네트워크를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종양 면역 반응에 핵심적인 T세포 분화와 활성화, 인터페론 반응 등 면역 경로가 뚜렷하게 촉진됐고, 주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발현이 평균 3.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중익기탕은 특정 면역세포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면역 균형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다성분 한약이 면역세포 간의 조절 작용을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임상 연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슨 앤 파마코테라피(Biomedicine & Pharmacotherapy)’ 2025년 7월호에 실렸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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