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재완이 범행 전 남편과 통화하면서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명 씨 사건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명 씨는 범행 1시간 30여분 전 남편과의 통화에서 "한 명만 더 불행하게 할 거야", "나만 불행할 수 없어", "마지막 기회가 오면 성공할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 감옥 가면 어떻게 돼? 우리 집은? 내 돈으로 피해 보상하나?"라면서 범행 장소인 시청각실 맞은 편 돌봄 교실을 들여다보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실제로 명 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돌봄 교실에서 홀로 나온 김하늘 양을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 안으로 유인해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가정 불화에 따른 소외와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커지자 명 씨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 동기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명 씨의 첫 공판은 오는 28일 열립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