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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90%' 지자체가 운영하는 '호텔리어 사관학교'

기사입력
2025-03-13 오후 8:51
최종수정
2025-03-13 오후 8:51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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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일자리종합센터가 지역 최고급 호텔에 인력을 공급하면서 이른바 '호텔리어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퇴직과 경력단절을 겪은 4~60대 중장년층들은 새로운 삶의 활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호텔리어 사관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부산 수영구 일자리종합센터인데, 수료생 대다수가 지역 유수의 호텔에 취업하면서 호텔업계가 별칭을 붙여준 것입니다. 그 교육현장을 함께 가보시죠." 강의실에 앉은 중장년들이 눈에 불을 켜고 수업을 듣습니다. {"'즉시 조치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호텔리어는 쇼맨십이 있어야 해요."} 대기업 임원 퇴직자부터 경력단절 여성까지 4~60대 중장년들이 호텔리어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정홍순/호텔서비스 양성교육 수강생/"10년 정도 집에서 주부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도 다 커서 일을 하고싶은데 경력이 없다보니까. 어디든 취직하려고 하면 다 경력자를 찾고 하니까. 체계적으로 잘 배우면 나중에 어딜 가도 잘 할수 있지 않을가 싶어요."} 이론부터 실무까지 호텔서비스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집니다. "이론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은 이렇게 호텔로 현장실습을 나와 실무역량을 키우며 즉시 투입가능한 호텔리어 인재로 키워집니다." "지난해 수료생 취업률은 90%, 역대 수료생 가운데 86%가 부산 최고급 호텔들에 취업했습니다. 호텔 현관안내인과 객실안내원, 객실관리사가 돼 3년 이상 근무한 경우도 78%나 됩니다." 실무에 뛰어든 수료생들과 관리자 모두 큰 만족감을 표합니다. {김선정/부산 그랜드조선 객실관리사/"수업을 같이 들었던 동기분들하고 같이 입사를 하니까 처음부터 같이 어려운 점도 배우고 나누고,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지역에 늘고있는 이주민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입니다. {임분연/부산 그랜드조선 객실관리사(교육수료생)/"저는 중국 출신으로, 결혼이민자로 이런 교육이 계속 진행돼 저처럼 취업에 성공하시는 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산 전역에서 수강생이 모이는 상황. {신은주/호텔서비스 양성교육 수강생/"가정주부니까, 내가 집에서 청소 이런 건 깔끔하게 꼼꼼하게 잘 할 수 있으니까. 내가 평소에 하는 거니까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이죠."} 올 연말까지 90여 명을 수료시켜, 70%를 취업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이주원/부산 수영구 일자리종합센터 총괄실장/"신입입사 교육을 받고 입사를 하더라도 마땅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호텔측과 협의를 해서, 롱런할 수 있는 전문직 과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시 기회를 얻은 중장년들 발돋움은 '노인과 바다의 도시' 부산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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