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속의 시원함이 좋아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변덕스런 날씨 탓에
조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소리만으로
산속 조난자의 위치는 물론
전기나 가스가 새는 곳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진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등산객이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조난을 당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수색에 나선 드론이 우거진 숲 속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조난자의 소리를 탐지해
재난 상황실로 전송합니다.
위치 추적 시스템을 가동하자
드론 영상위에 실시간으로 조난자의 위치가
파란색 테두리의 둥근 모양으로 표시됩니다.
표준과학연구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이 음원추적 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입니다.
연구팀은 먼저
56개의 스피커가 설치된 무향실을 설치한 뒤
사전에 확보한 10만 건 이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여러 소리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 시각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공지능의 학습량을 늘려 탐지 능력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수영 / 포스텍 박사과정 연구원
- "(인공지능이)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개입이나 물리 모델의 개입 없이 굉장히 높은 정확도를 자랑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 기술보다 정확도가 10배 이상 뛰어나
드론의 프로펠러를 포함해
여러 소음이 섞여 있어도 원하는 개별 음원을 가려내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조난자 구조는 물론 전기 누전이나 가스 누출, 또 아파트 층간 소음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데도 유용합니다.
▶ 인터뷰 : 장지호 / 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소음에는 굉장히 많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 위치를 찾음으로써 장비를 모니터링한다거나 제조공정을 모니터링하는데도 쓸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동시에 탐지능력을 고도화시키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TJB 김진오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