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첫 영장 발부 이후 보름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한남동 관저를 요새화하며
영장 집행을 막은 건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비롯한 충청권 출신 인물들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떠맡았던 이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앞서 계엄사태 당시 선봉에 섰던 충청권
장성들의 행적까지 보태져
충청권 전체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실패로 돌아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법원의 체포영장이 위법하다며 이례적으로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관저 수색을 가로막은 건
공주 출신의 박종준 경호처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준 / 전 대통령 경호처장 / (지난 5일)
- "사법 절차에 대한 편법, 위법 논란 속에서 진행되는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안전 확보를 존재가치로 삼는 대통령 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직무유기라 판단..)"
박 처장이 지난 10일 물러난 뒤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체포영장
재집행을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세종이 고향인 김 차장은 총기와 실탄 지급
논의를 주도했다고 전해지는 등
경호처 내 가장 강경파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대통령 경호차장 / (지난해 11월 14일)
- "제가 대통령님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제가 본 윤석열 대통령님은 누구보다 솔직하시고 진솔하시고 진심이십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윤 대통령 곁을 지키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달라며 대국민호소문까지 낸 정진석 비서실장 역시 공주 출신입니다.
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체포되면서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한 충청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지역 인사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충청권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호처와 비서실뿐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모의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 군 수뇌부 상당수가
대전과 연고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향한 이들의 빗나간 충성심에
충청 민심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윤상훈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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