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진국과 우리나라는 해안 안전의 과학적 관리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바다는 시시각각 바뀌지만 우리는 여전히 수십년째 관례에 따라 인력을 배치하고 생색내기 수준의 위험성평가에 그칠 뿐입니다.
보도에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남부해안 스와니지 해변입니다.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울립니다. 구조보트가 빠르게 출동합니다.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최대 인명구조단체의 활동 모습입니다. 자체 제작*보유한 장비로 운용됩니다.
"오렌지색 구조보트로 대표되는 이 구조단체는 영국 238곳에 구조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모두 24시간 운영되는데요.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위험한 시간대 가장 많은 구조 인력을 투입합니다."
안전요원 24시간 근무는 과학적 안전 관리의 기반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반영하는 것입니다.
보건과 기상*기후 등 다양한 협력 기관의 데이터까지 종합해 상시적으로 위험 요소를 살핍니다.
40년 넘게 위험성 평가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길러 왔습니다.
{피터 도스/영국 왕립구명정협회(RNLI) 생명 구조 총괄 매니저/위험성평가로 제공할 생명 구조 서비스의 수준을 정합니다. 구조요원의 숫자, 시즌의 길이, 필요한 장비의 종류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과학적인 위험 관리는 초보 수준에 그칩니다.
개장 이전 모든 해수욕장이 위험성평가를 거친 것이 올해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바뀌는 해변 상황을 2달 정도 단기간 평가에 다 담을 수 없습니다.
도입 초기다보니 개선점이 수두룩합니다.
측량업체가 용역을 맡는 지경입니다.
{수상안전관리단체 관계자/인명구조나 안전관리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이 들어오지 않고 측량업체들 백사장 넓이 구하는 이런 곳들이
들어와서 위험성평가를 하겠다고 해서 보고서의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고...}
해양레저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은 일찌감치 바다를 사계절 즐기는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정부와 민간단체의 협력 뿐 아니라 시민의 참여가 숨은 힘입니다.
{케이트 어들리/영국 왕립구명정협회(RNLI) 협력팀장/전 지역 사회가 책임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조단체, 수상 안전 자원봉사자, 지역 사회, 특히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수온이 오르며 바다는 언제든 입수 가능한 환경이 되어 갑니다.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지금,
이에 걸맞는 사고 예방 체계가 시급합니다.
테트라포드에서도, 해변에서도 더 이상 사람이 죽어서는 안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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