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 집단퇴장, 국회 뿐 아니라 부산시의회에서도 반복됐습니다.
민주당 시의원이 5분 발언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려하자 여당 시의원들이 집단퇴장한 겁니다.
5분 발언을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낭독으로 대신한 여당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의회 본회의장,
민주당 시의원이 윤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5분 발언을 위해 발언대로 가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집단퇴장하기 시작합니다.
{전원석/민주당 부산시의원/"오늘(12일) 무거운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기 위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집단퇴장하면서 본회의는 한때 회의 중지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상조/국민의힘 부산시의원/"지방의회에서 이렇게 중앙정치를 너무 끌어들인 것 같아서 좀 불쾌감이 있어서..."}
{이복조/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어떤 이슈 부분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릴 필요가 있나."}
결국 발언자 외에 민주당과 무소속 각 1명, 의장만 남았고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는 중단됐습니다.
{안성민/부산시의회 의장/"지금 정족수가 안되기 때문에 잠시 중지하고..."}
여당 시의원들은 20여분만에 다시 돌아와 5분 발언은 재개됐지만 야유와 고성은 이어졌습니다.
{전원석/민주당 부산시의원/"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것에는 그 어떤 집단적 이기주의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창용/부산시의원/"X팔린다 X팔려. 동료의원으로서."}
반면 5분 발언 대신 대통령담화문을 읽은 같은 당 의원에게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정채숙/국민의힘 부산시의원/"(대통령) 담화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12일)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계엄 포고령으로 지방의회가 폐쇄될 뻔한 상황 속에 언급 자체를 막으려한 여당 의원들의 행태에 비판이 뒤따릅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보면 지방의회 활동도 중단한다 라고 금지한다는 포고령 내용이 분명히 1항에 들어가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부분은 지방의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
탄핵 표결에 맞춰 퇴장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의회에서도 발생한 여당의원들의 집단퇴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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