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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누유 눈속임...소비자 우롱에 화재위험까지

기사입력
2024-05-07 오후 8:50
최종수정
2024-05-07 오후 8:50
조회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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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엔진 등에서 기름이 새는 것을 누유라고 하는데요. 일부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 성능검사를 받기전 누유 흔적을 몰래 지워 정상 차량인척 판매하는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포착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차량정비소입니다. 차 하부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에어건을 쏩니다. 엔진 등에서 기름이 샌 흔적을 지우는 겁니다. 중고차를 판매하기 전엔 성능점검기록부를 받아야 하는데, 점검 전 누유 흔적을 지워 정상 차량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해당 차량은 버젓이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정상 차량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누유 흔적 지우기는 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중고차 구매자/엔진 개스킷, 그리고 체인 커버에서 누유가 생기고 있다(는 말에) 제 차를 수리하려고 보니, 딜러들이 다른 차를 가져와서 거기서 (누유 흔적을) 세척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 제가 속았구나."} 저도 중고차를 구매했습니다. 이게 제 찬데요. 1만킬로미터 정도 주행했습니다. 구매 당시 성능기록부에는 누유가 없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차를 확인해보니 오래 전부터 기름이 새고 있었습니다. 기름이 샌다면, 누유를 막아주는 고무패킹 부품 등을 갈아줘야 하는데, 겉만 닦아낸 뒤 문제가 없다고 속이는 겁니다. {박희수/자동차 진단 평가사/"기름이 줄줄 새고 있는데 파츠크리너(세척제)만 뿌려가지고 세척만 하게 되면은 다음에 또 (기름이) 나오고, 또 새거든요."} 누유는 엔진이나 변속기 같은 주요 부품의 성능을 떨어뜨립니다. 심할 경우 차량 화재 등 사고 위험 또한 높아집니다. {황성완/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전기자동차과 교수/누유가 발생하기 시작해서 방울방울 떨어지게 되면, 머플러에 오일이 묻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데, 머플러의 온도가 약 7-8백도에서 1천도 가까이 됩니다. 거기에 오일이 떨어지게 되면 급격하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누유 눈속임 차량은 보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중고차 성능보증보험을 청구하려 해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수리비는 소비자 부담입니다. 하지만 성능점검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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