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 주간 지역 정치권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정가표정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를 중심으로 공약대결이 본격화되고 있죠?}
{리포트}
네,그렇습니다.
지난 화요일,대학교수 출신의 박형준 전 의원이 이른바 '테드 강연' 방식으로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중간에 양복 상의도 벗고 와이셔츠 소매도 걷으면서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의 위기는 혁신 역량 부족에서 비롯됐다며,
24개 대학이 있는 대학도시 부산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산학협력도시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제(17일)는 이언주 전 의원이 '태평양 도시국가의꿈, 부산의 심장을 뛰게 하라'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언주/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지도를 거꾸로 돌려봅시다.
대한민국 끄트머리에 있는 지방도시 부산이 아니라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거칠 것이 없는 세계 속의
부산으로 다시 서야 할 것 입니다”}
인공섬 건립이나 사직 돔야구장,터널식 강변여과수 공급 등 굵직한 공약을 매주 릴레이 발표하고
있는 이진복 전 의원은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첨단과학 교육도시 조성을 공약한 유재중 전 의원은, 대상지인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언택트 화상연결 방식으로 출사표를 던진 박민식 전 의원은 인공지능을 부산시정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정치신인 전성하 후보는 IT기반의 데이터시티 구축을,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추방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보수 논객'인 정규재 펜앤마이크 대표도 어제(17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정규재/개혁자유연합 창당준비위원장/“보수의 대한민국 자유주의 진영의 가장 큰 위험은 국힘당입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간판에 속고 있고 혼동하고 있고 주저하고 있습니다.“}
{앵커:민주당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김해영 전 의원이 부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민주당내 후보군이 덜 줄어들었죠?}
네,그렇습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유력 주자인 김해영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이탈하면서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인지도가 높은 김해영 전 의원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당 경선 흥행을 이끌 카드로
거론돼왔습니다.
김 전 의원이 빠지면서 민주당 후보 레이스는, 김영춘 총장이 유리한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
크다는 분석입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검토중이지만,
세력이나 인지도,무게감 등에서 김 총장과 맞서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셈인데, 경선때 신인이나 여성에게 주는 가산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네,민주당은 늦어도 다음주중 경선룰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원 50%와 일반국민 50%씩 여론조사를 하는 룰을 비롯해서, 신인과 여성 가산점제는 현재 틀을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제장 또는 지역위원장인 여성 후보에는, 득표수의 10%를,
그 이외 여성 후보는 25%의 가산점을 주도록 돼있습니다.
이대로라면,부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인영 시의원은 25%를,
지난 4월 총선 직전에 영입된 최지은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10%의 가산점을 받게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변성완 권한대행이 당에 영입될 경우, 최대 20%의 신인 가산점을 받게 됩니다.
다만 박인영 시의원은 임기의 3/4 이상을 마치지 않아, 20%의 패널티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내년 4월 재보선에는 부산시장 말고 경남 의령군수도 같이 뽑는데요,
여차하면 양산시장 재선거까지 판이 더 커질수도 있다구요?}
네,그렇습니다.
1년3개월 넘게 끌어온 김일권 양산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오는 24일로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김 시장에 대한 2심 선고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될 경우, 내년 4월7일 양산시장 재선거가
실시됩니다.
이럴 경우,부산시장과 양산시장,의령군수, 고성 도의원 선거까지 4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져
'미니 지방선거'의 성격을 띌 전망입니다.
정계와 법조계에서는 김 시장이 1,2심에서 모두 벌금 5백만원을 선고받아, 현직을 잃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35만 시민의 수장 자리를 노리는 예비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박종서 전 양산시 국장과 조문관 전 도의원,김종대 전 양산시의회 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동연 전 시장과 한옥문 도의원, 그리고 전직 양산시 공무원과 전직 지방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양산이 지역구인 김두관,윤영석 두 의원간 자존심 대결도 관심입니다.
김두관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를 준비중이고, 윤영석 의원도 내년 5월 당대표 도전을 준비하는 만큼,
두 사람에게도 정치적 미래가 걸린 선거인 셈입니다.
{앵커:지금까지 김성기 기자였습니다.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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