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겨울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가거나
국내에서도 온천을
즐기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운 날
뜨거운 온천에
준비없이 들어갔다가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혈압 변화에
치명적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은
큰사고로 이어질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닥터리포트
이경은
객원의학전문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길이 열린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일본 온천에서 숨진 한국인은
모두 3명.
이들은 모두 60~70대 고령자로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한
혈관질환, 일명 '히트 쇼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추운 겨울 입욕을 위해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 순간
몸의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혈관이 수축되며
혈압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후 곧바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순식간에
이완되며 혈압이 수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두 번의 급격한 혈압 변화는
심한 경우 실신, 심근경색, 뇌졸중까지
불러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규섭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망치로 맞은 듯한 두통이 있거나 아니면 흉통이 있는 경우에 호흡 곤란이라든지 실신 같은 것들이 있으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온천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선 히트쇼크로 인한
사망자가 날이 추운
12월부터 2월에 집중됐으며
특히 사망자 열명 중 아홉명이
60대 이상의 고령자였습니다.
이처럼 히트쇼크는
고령자나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이규섭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좀 데워준 다음에 (입욕을)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탕에 머무는 시간은
한 번에 10~15분이 적당하며
하루에 3번 이상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스탠딩 : 이경은 / 객원의학전문기자 / 전문의
- "특히 입욕 전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더욱 크게 변동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TJB 닥터리포트 이경은입니다."
(영상 취재: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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