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연구진이
동해 해저에
묻혀있는 불타는 얼음인
가스 하이드레이트
형성 원리를 이용해
반대로 '불을 끄는 얼음'을
개발했습니다.
얼음 속에 불을 끄는
가스를 저장해
소화탄을 만든건데,
접근이 어려운
고층 건물
화재 등에 투척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울릉도와 독도 주변 심해저에
묻혀 있는 미래 에너지원 불타는 얼음,
즉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메탄가스와 물로 구성됩니다.
저온, 고압에서 형성되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얼음과 구조적으론 유사하지만
불을 붙이면 얼음이 녹으면서
메탄가스가 밖으로 나와
타오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가스하이드레이트의
형성 원리를 이용해
'불 끄는 얼음'을 개발했습니다.
불이 잘 붙는 메탄가스 대신
불을 끄는 성질의
할로겐족 가스를 얼음 안에 넣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주동 센터장 / 생산기술연구원 해양플랜트기자재R&D
- "가스 하이드레이트 소화탄은 기존 소화 제품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을 소화제입니다. 우리 연구팀은 원천 기술에 대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휘발유를 가득 채운 통에 불을 붙인 뒤,
가스하이드레이트와
일반 소화기로 불을 꺼봤습니다.
일반 소화기와 비교해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순식간에 불길이 잡힙니다.
빠른 진화를 위해서는
소화가스를 고농도로 압축시켜
많이 저장하는게 중요한데,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얼음이 얼면서 물분자가 결합할 때
고압용기 역할을 해
별도의 저장용기 없이도 50배에서 120배
더 많은 소화가스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 소화기에 들어있는 분말 형태의
인산안모늄은 불이 꺼진 뒤에도
다시 불을 붙이면 불길이 살아 나는데,
가스 하이드레이트로 끈 경우에는
재발화가 되지 않습니다.
또 얼음이 녹으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남대근 박사 / 생산기술연구원 해양플랜트기자재R&D
- "(가스하이드레이트 안에) 불을 끌 수 있는 가스를 넣어서 화재 현장에 소화탄을 투척을 하면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녹으면서 나오는 가스가 주위에 불을 끄고..."
연구팀은 압축된 고체 형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소화탄 형태로 만들면 휴대성과 기동성이 높아 산지는 물론 초고층 건물, 화학공장,
해양플랜트 등 특수화재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