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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맨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세종 집값이
결국 고점을 찍은 걸까요?
최근 한 조사 결과
세종에서 3개월 이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전무할 정도로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충남이나 대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걸로 해석됩니다.
김건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해 40% 넘게 뛴 세종지역 집값 상승세가 올들어 확연하게 꺽였습니다.
매수심리가 얼어 붙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세종 부동산업계
- "아파트 거래량은 워낙 바닥이라서 전월세 위주의 거래만 있고요. 아무래도 이제 가격도 많이 올라서 수요자들이 많이 감소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전국 6천6백여가구와 2천3백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3월 주택매매시장의 소비심리를 조사한 결과, 세종의 소비심리지수가 전월대비 22.5p 하락하며 2019년 5월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170을 넘어서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지난 해 7월과는 대조적입니다.
지수가 115 이상이면 거래와 가격 상승국면으로 분류되는데, 규제 여파로 전국적인 하락세 속에도 아직은 대부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100을 밑돌며 약보합권으로 추락했습니다.
집값 급등 피로감이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권건우 /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연구원
- "세종의 경우에는 전월에 비해 거래 심리가 대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입주 예정인 물량들과 이전에 과도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청약수요를 빼고 3개월
이내 집을 사겠다는 적극 매수층이 전국 평균 5.2%, 대전 4.3%, 충남은 17.5%로 나타난 반면
세종은 전무했습니다.
반대로 세종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은 61.9%로 전국 평균 41.3%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6월 개정 세법 따른 보유세와 양도세 인상 세율 부과를 앞두고 절세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는 매수 저항대가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박유석 /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수자분들의 가격 저항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매수자분들이 가격이 더 안정되기 전까지는 매수 의도가 있다고 해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거죠."
부동산업계는 세종지역 주택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재료의 구체화 등에 따라 재반등 여지를 남기고 있지만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JB 김건교입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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