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상만으로 로봇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장면,
공상과학영화 속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데요.
카이스트 연구팀이
뇌 신호를 해독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사지 마비 환자뿐 아니라
메타버스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장석영 기잡니다.
【 기자 】
절단된 팔을 대신해
로봇팔을 부착한 영화 속 인물,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팔을 움직이며 싸움을 합니다.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제어하는 기술은
SF영화 단골 소재입니다.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팀이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인간의 뇌 신호를 해독해 로봇 팔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뇌전증 환자 18명의 머리에
대뇌피질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하고,물체를 향해 한 번은 직접 팔을 뻗어보고 한 번은 팔을 뻗는 상상만 했습니다.
연구팀은 위·아래,좌우 네 가지 방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도달 지점 뿐 아니라
팔 이동 경로까지 80% 이상의 정확도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환자가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상상할수록
정확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재승 /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
- "구체적으로 손을 움직이게 하고 심지어는 그 경로까지도 저희가 추적해서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학습시키고 그래서 상상하는 손의 움직임의 경로까지도 예측했다는 점에서…."
팔을 움직일 때는 대뇌 운동피질에서
동작에 대한 계획과 실행,
근육조직 활성화를 위한
제어 신호가 만들어지는데,
움직이는 상상만 할 때 나오는 신호를
정밀하게 추출해, 동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하는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 인터뷰 : 장상진 /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과정
- "대뇌피질에서 신호를 측정해서 받으면 그 신호에서 팔을 움직이거나 또는 상상했던 것과 관련된 대뇌피질의 신호를 추출을 해서 그 신호들 중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신호들만 선별을 하고…."
이 기술은 팔을 움직이는데 장애가 있는 사지마비나 절단을 비롯해 운동장애를 겪는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휠체어,드론 등에 활용됩니다.
나아가 메타버스 안에서
상상만으로 전신 아바타를 움직이게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팔의 움직임 연구에 이어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상상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손 개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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