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극장가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영화 미나리에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뤘던 작품이 연이어 개봉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준익 감독의 흑백 영화로 기대를 모은 [자산어보]~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그는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는데요.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합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이상 포기할 수 없죠.
{내가 아는 지식이랑 너의 물고기 지식이랑}
{바꾸자}
{이것은 분명히}
{거래입니다요}
'창대'는 '정약전'의 제안을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고...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갑니다.
그러던 중 '정약전'은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크게 실망합니다.
{너 다른 생각하고 있구나}
{인자 지도}
{사람대접 좀 받아야것습니다}
‘창대’ 역시 '정약전'과는 길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정약전'의 곁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결심하는데요
흑산도로 유배를 간 정약전이 창대를 만나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 '자산어보'
흑과 백의 가치를 스크린에 되살리며 정약전과 창대의 내면은 깊게 드러냈는데요
지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이에게, 지식인이 평범한 자에게로 전하는 배려,
그리고 연대와 우정의 관계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
아이유 출연으로 화제가된 영화 '아무도 없는 곳'도 개봉했습니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은 김종관 감독의 신작인데요.
상실의 아픔을 마주한 이들을 위한 영화 '아무도 없는 곳'계속해서 보시죠}
{리포트}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
새로운 소설을 준비하던 그는 계획했던, 혹은 계획에 없던 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카페에서 만난 미영은 꿈을 읊듯 자신의 과거를 전달하고...
출판사 후배 유진은 창석의 소설과 지난 사랑에 관해 담담히 말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사진가 성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바텐더 주은..
이렇게 사람들과의 대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창석에게 흔적을 남깁니다.
작품마다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김종관 감독의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상실과 죽음에 대한 논의가 반복되며 침체된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전합니다.
평생 한 평 방 안에만 갇혀 지냈던 조제..
유학을 꿈꾸며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츠네오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레 세상에 한 발을 내딛습니다.
휠체어에서 지내며 남들의 눈을 피해 밤 산책만을 하던 조제는 츠네오와 함께
햇빛 아래 밖으로 나와 밝은 세상과 마주하는데요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와 함께
오사카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따뜻한 햇살, 향기로운 바람!
여행가기 딱 좋은 계절이죠.
하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주말을 맞아 외출을 계획하는 분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주시고 코로나 19 방역 수칙 철저히 지켜주세요.
저는 다음 주에 더욱 반가운 소식들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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