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이미지 1
【 앵커멘트 】
서해안의 섬들과 바다가
해양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육지의 생활쓰레기뿐 아니라 멀리 중국에서도 쓰레기가 떠밀려오고 있는데요.
생태계 파괴도 문제지만,
이를 처리하는 게 쉽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
강진원 기자.
【 기자 】
비경을 간직한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섬에도 쓰레기가 숨겨 있습니다.
육지 해안가 절벽은 아예 버려진 것들 천지.
어망이나 어구 같은 폐어업도구에 생활쓰레기가 수백톤 상륙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만든 페트병도
조류를 타고 태안 앞바다로 밀려 왔습니다.
▶ 스탠딩 : 강진원 / TJB뉴스
- "해양쓰레기 중에는 스티로폼이 많습니다. 잘게 부서지는데 바다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는 물론
사람에까지 영향을 미칠 건 자명한 일입니다.
특히 충남서해는 리아스식 해안에다
암반이 많아 쓰레기가 들어오기는 쉬워도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하루동안 이곳에서만 치운 쓰레기의 양이
30여 톤. 물속은 또 얼마나 많은 오염물이 쌓여 있는 지 모릅니다
▶ 인터뷰 : 오석봉 / 해양쓰레기 처리업체 대표
- "대부분 바닷가 절벽이라든가 사람 손이 안 닿는 곳에 많이 쓰레기가 몰려 있는데 육지로 보내 소각을 해야 하는 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양을 보면
2016년 9천여톤에서 지난해 만3천톤을 넘겼고
처리 비용은 26억에서 87억여 원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톤 당 처리비용이 100만원에 달해
태안군 같은 기초단체의 힘만으론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태안군 해양환경팀장
- "실제로 수거량이 없어 수거를 못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예산이 소진돼 못하기 때문에 매년 해를 넘어서 쌓이는 쓰레기가 계속 퇴적돼 있는 상황입니다."
충남도는 인천과 경기,전북, 멀게는
중국과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데 예산 분담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양쓰레기도 육지처럼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처리장이 들어서는 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설치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JB 강진원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