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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사체수습반 운영 정황 드러나

기사입력
2021-02-18 오후 9:13
최종수정
2021-02-18 오후 9:13
조회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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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18 관련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요..

당시 군 당국이 암매장은 물론 사체수습반까지 운영했을 것이라는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암매장과 관련한 진술과 목격담, 공문 등을 확보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조사 내용과 결과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5월, 조카를 만나기 위해 고흥에서 광주로 올라온 22살 청년 강 모 씨.

일자리를 알아보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조카집을 나선 뒤 실종됐습니다.

강 씨처럼 5.18 당시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실종자는 2백42명.

지금까지 소재가 확인된 건 고작 11명 뿐입니다.

대부분 실종자들이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 됐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수 차례 발굴조사에도 40년 넘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당시 군 당국이 암매장과 뒷처리를 위한 사체수습반을 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신을 묻은 규모와 위치 등 사체수습 과정과 관련된 기록들이 새롭게 확보됐기 때문입니다.

암매장 추정지에서 실종자의 흔적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체수습반이 임시로 묻은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이 밖에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북한군의 광주 침투 주장 등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새 증거들을 찾아냈습니다.

특히 최초 발포 책임자 규명과 관련해 군 관계자 8명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조사위는 올해 안에 청문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진언 / 5ㆍ18 진상규명조사위 대외협력담당관
- "88년도에 국회 청문회가 있었고요 소재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축적된 정보라든가 자료를 토대로 해서 국민 소통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거 같고요"

▶ 스탠딩 : 이준호
- "어느덧 불혹을 넘긴 5.18의 암매장과 인권유린 등의 실체와 진실이 올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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