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KMTNet 기반 대규모 탑사 관측, 전 세계 공유
중력파·돌발천체 탐색 핵심 기준 데이터로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자체 관측시설로 확보한 대규모 천문 관측자료가 국제 데이터센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한국이 천문 데이터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임명신 교수 연구팀이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 운영하는 외계행성탐색시스템 (KMTNet)을 활용해 남반구 하늘을 관측한 결과를 국제 플랫폼에 공개했습니다.
이번 자료는 미국 NOIRLab의 데이터 플랫폼과 프랑스 CDS를 통해 제공되며, 전 세계 연구자들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KMTNet 공모 과제를 통해 ‘KS4’ 탐사를 시작해 2019년 이후 600일 이상 관측을 진행했습니다.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에 설치된 3개 망원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 분석 시스템으로 가공해 남반구 천체 2억 개 이상의 목록과 고해상도 영상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중력파 등 돌발적인 천문 현상을 빠르게 식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천체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과거 하늘 상태를 보여주는 기준 영상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남반구에서는 이런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7년 중성자별 병합으로 발생한 중력파 'GW170817' 사례처럼, 중력파와 동시에 관측되는 광학 신호를 찾는 데 기준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돼 왔습니다.
기존 남반구 하늘 탐사와 비교해도 이번 자료의 차별성이 강조됩니다.
유럽우주기구의 Gaia나 호주의 SkyMapper는 넓은 영역을 균일하게 관측하지만 상대적으로 밝은 천체 중심입니다. 반면 미국 주도의 DELVE와 Legacy Survey는 더 어두운 천체까지 포착하지만 관측 영역이 고르지 않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KS4 자료는 중간 밝기 범위의 천체를 대상으로 하면서 하늘을 빈틈없이 균일하게 관측해 기존 탐사의 공백을 보완했습니다. 특히 기존 천문학 연구에 많이 쓰여온 B, V, R, I 필터 조합을 모두 제공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연구를 이끈 임명신 교수는 "국내 관측시설로 수행한 대규모 탐사 자료를 세계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천문우주 연구의 질적 도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KMTNet은 동일한 성능의 망원경 3기를 활용해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감마선 폭발과 중력파 사건의 광학 대응체 탐색에도 활용된 바 있습니다. 향후 루빈천문대의 대규모 관측 시대에서도 핵심 기준 데이터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1차 공개를 시작으로 2029년 12월까지 추가 관측을 이어가며 데이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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