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jb

'계란 1개 400원'…조류독감·돼지열병 장기화에 축산물값 들썩

기사입력
2026-03-16 오전 09:12
최종수정
2026-03-16 오전 09:12
조회수
19
  • 폰트 확대
  • 폰트 축소
  • 기사 내용 프린트
  • 기사 공유하기
살처분 급증에 생산 감소…계란·돼지고기·한우까지 동반 상승
방역 장기화에 공급 줄어 가격 압박…서민 식탁 부담 커져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겨울을 지나 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란과 닭고기, 돼지고기뿐 아니라 한우까지 축산물 가격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과정에서 대규모 살처분과 이동 제한이 이어지자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배경입니다.

국가데이터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 상승률이 7.3%로 가장 높았고, 계란도 6.7% 오르며 뒤를 이었습니다.

계란 가격이 특히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계란 물가지수는 141.55로, 2020년과 비교하면 41.6%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닭고기는 31.8%, 돼지고기는 28% 상승했습니다.

◆ 계란값 급등…특란 10개 3900원대

최근 시장에서는 계란 가격 상승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천893원입니다. 1년 전보다 20% 이상 오른 수치로, 계란 한 개 가격이 400원에 가까워졌습니다.

30개들이 한 판 가격도 6천843원으로 같은 기간 8% 상승했습니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약 980만 마리로, 1년 전의 두 배 수준입니다. 2~3년 전과 비교하면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발생 건수 역시 증가했습니다. 이번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56건으로 집계돼 2022~2023년의 32건, 2024년 겨울의 49건을 모두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늘리고 미국산 신선란을 들여왔지만 공급 감소 폭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을 4천754만 개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5.8% 줄어든 수준입니다. 산지 기준 특란 한 판 가격도 전년보다 약 13% 상승한 1천8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닭고기 역시 상승 흐름입니다. 지난주 육계 소비자가격은 ㎏당 6천235원으로, 1년 전보다 7.6% 높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을 ㎏당 약 2천200원 수준으로 내다봤습니다.

관측센터는 "수급 상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과 확산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ASF 확산에 돼지고기 공급 차질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22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습니다. 방역 조치로 이동 제한이 걸리면서 도축 물량이 줄어든 것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천611원, 목살은 2천44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각 1년 전보다 3.1%, 4.9% 상승했습니다. 앞다릿살도 100g당 1천518원으로 8.4% 올랐습니다.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조업일 감소까지 겹치며 지난해보다 15% 이상 줄었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상반기 돼지 도매가격을 ㎏당 5천500~5천700원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3%, 평년보다 12.8% 높은 수준입니다.

◆ 한우도 상승 압력…도축 감소 영향

소고기 가격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우 공급이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한우 안심은 100g에 1만5천616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올랐습니다. 등심은 1만2천296원으로 17.4%, 양지는 7천118원으로 20.5% 상승했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사육 마릿수 감소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약 86만2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9.1%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후에도 감소 흐름이 이어져 2027년에는 82만6천 마리, 2028년에는 82만3천 마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센터는 올해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을 ㎏당 약 2만1천 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6.9%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축 질병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축산물 공급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역 과정에서 생산 기반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멈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계란을 포함한 축산물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 소비자 식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0

  • 0

댓글 (0)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 0 / 300

  • 취소 댓글등록
    • 최신순
    • 공감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팝업 닫기

    신고사유

    • 취소

    행사/축제

    이벤트 페이지 이동

    서울특별시

    날씨
    2021.01.11 (월) -14.5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언론사 바로가기

    언론사별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