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국가대표 마침표…“좋았던 기억 더 많아”
후배들에게 “구속보다 자기 스타일 찾는 게 중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년 가까이 달았던 태극마크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류현진을 포함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WBC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 8강전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였습니다. 그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결과에 대해 “마지막 결승전까지 가지 못하고 돌아오게 돼 너무 아쉽다”며 “워낙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는 무대라 대표팀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류현진에게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국가대표였다”며 “좋은 순간도 있었고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대표팀에서의 기억은 좋은 장면이 더 많았다”고 돌아봤습니다.
후배 선수들에게는 국제 무대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이 필요한지 느꼈을 것”이라며 “프로야구 시즌도 중요하지만 국제 대회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투수들의 구속이 해외 선수들보다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도 어릴 때부터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속이 빠르고 제구까지 좋으면 이상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장점을 가진 투수인지 아는 것”이라며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를 꼽았습니다. 류현진은 “공도 빠르고 변화구 제구도 좋아서 보면서 부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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