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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복이 더 위험”…이란 지도부, 美 요구에 강경 기류

기사입력
2026-02-24 오전 11:25
최종수정
2026-02-24 오후 1:18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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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들이 이란 해안 인근에 집결하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 전쟁을 감수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란을 통치하는 성직자들이 미국의 요구를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우라늄 농축 권리는 포기할 수 없는 주권 사항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는 미국의 궁극적 목표가 이란 정권 전복에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란의 강경 기조를 체제 논리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틱 카운슬 소속 전문가 대니 시트로노비치는 하메네이가 우라늄 농축을 “정권 자체의 기둥”으로 보고 있어 양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역시 “이란은 미국 조건에 굴복하는 것이 추가 공격을 받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본다”며 “항복이 압박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 테헤란대 정치학자 사산 카리미는 “전쟁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념 국가의 경우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도 생존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강한 군사적 압박에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배경에는 이런 인식 차이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왜 그들이 항복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이 직접적인 전면전보다는 장기 소모전을 택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역 전문가들은 예멘 후티 반군의 사례를 언급하며, 드론·미사일 공격을 통해 갈등을 장기화하고 상대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방식이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31일간의 대치 과정에서 미국이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고, 결국 협상에 나섰습니다. 이란 역시 미군 기지나 전략적 해상로를 겨냥해 갈등을 장기화하고, 미국 내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NYT는 또 전쟁 발발 시 하메네이 등 정치·군사 지도부가 제거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이란이 비상 지도체계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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