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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급증세..이재민 지원 등 1천417억원 기부

기사입력
2026-01-02 오전 10:28
최종수정
2026-01-02 오전 10:28
조회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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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재정 확충은 물론, 재해 피해 지원이나 지자체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위해 지정 기부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새해 시행 4년 차에 들어가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 취지에 맞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제도로 뿌리내리려면 기부금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1일 행정안전부의 고향사랑기부제 포털 '고향사랑e음'에 집계된 총기부금 내용을 보면 시행 3년 차인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지자체에 약 1천417억원의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이같은 모금 액수는 2024년에 비해 17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제주도가 100억원을 넘는 모금액을 기록했는데, 제주도의 모금액은 2024년의 36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합해 전국 최초로 총 200억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부산시도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많은 3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4년 모금액 4억5천500만원 대비 7배 이상,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1억5천500만원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경기 안성시는 2025년 목표 모금액 20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경북 의성군은 2025년 1분기에만 2024년 1분기 대비 약 22배 수준인 12억4천만원을 모금했습니다.

[ 호우·산불 피해 복구에 지정 기부 ]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부금은 산불이나 수해 등의 자연재해 복구를 위한 긴급 기금으로 활용되거나 지역 특성에 맞는 필요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 집중호우나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광주광역시와 경기, 충남, 경남 등의 지자체에서는 고향사랑e음과 민간 플랫폼을 통해 일반기부 및 지정 기부 모금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울주군은 신불 피해 복구 지정기금으로 6억5천여만원을 기부받았고, 2025년 여름 '괴물 폭우'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가평군은 지정 기부 목표 5천만원을 넘긴 5천800만원을 모금해 도로와 교량, 농경지, 하천 등의 수해 복구 사업에 사용했습니다.

이중 가평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10만원 초과 부분에 대해 기존 16.5%에서 최대 33%로 확대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2025년 안동시와 경북 북부 산불 피해 지역 5곳도 복구와 주민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지정 기부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 지정 기부로 인해 첫 소아과가 2025년 개원하게 됐습니다.

곡성에는 소아·청소년 2천400여명이 있지만 소아과가 없던 기존에는 60∼70㎞ 왕복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 지정사업은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을 얻었습니다.

전남 신안군은 도서 지역민의 숙원 사업인 노후 여객선을 교체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를 활용해 새로운 여객선 건조·매입에 나섭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객선 매입 및 건조를 위한 지정 기부로 추진되는 이번 모금 캠페인은 2027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총 50억원 목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개발로 훼손 위기에 놓인 사유 곶자왈을 매입해 공공자원으로 보존하기 위한 곶자왈 공유화 지정 기부를 진행해 목표액인 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경기도는 학교급식이 중단된 방학 기간 취약계층에 농산물을 지원하는 '친환경 과일·채소 꾸러미 지원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 안성시는 발달장애인들의 한라산 등반을 진행하는 '발달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 지정 기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완도군BC 유소년 야구단'을 지원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화장산 숲길 복원 사업, 맨발 산책로 조성 등에 기부금을 사용했고 부산의 경우 발달장애인 드림밴드 프로젝트와 경계선 지능인 유소년 축구교실 등의 사업을 펼쳤습니다.

통영시는 밤에 골목을 환하게 비추는 '안심우편함' 설치 사업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는 지자체만 지정해 특정 목적 없이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지자체의 특정 사업(호우피해 복구 등)을 지정해 기부하는 지정 기부로 구분됩니다.

[ 이색 특산물에서 숙박권 답례품까지 ]

온정의 손길이 닿은 경북 산불 피해 지역 3곳의 고향사랑답례품 청송 '하늘아래 꿀사과', 의성진쌀, 안동참마돼지 무항생제 삼겹살 등은 전국 고향사랑답례품 가운데 판매량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주도는 관광지라는 점을 활용해 기부자 답례품으로 '탐나는 제주패스' 발급해 공영관광지 무료·할인 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감귤과 제주 은갈치, 돼지고기 등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연말 한정 '스페셜 감귤 패키지' 3종 답례품은 12월 초까지 주문이 7천897건, 2억4천만원 상당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는 해운대 5성급 호텔 숙박권을 포함한 푸짐한 경품을 내걸어 많은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용인시는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입장권, 에버랜드 인기 캐릭터 상품 등을 답례품으로 추가했습니다.

광명시는 '크리스마스에는 광명시에 기부를'을 주제로 광명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모든 기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5천원권)을 줬으며 인천시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3만원 할인권을 답례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쌀, 간장게장, 김치 탁주와 증류주, 비누, 공예품 등 지자체별로 다양한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답례품 선정 등의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경남 양산시는 고향사랑기부자 제공 답례품인 천연 조미료 4종 세트 중 2종이 유통기한이 1개월 가량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눈총을 받았습니다.

쌀과 복숭아로 만들었다고 홍보해온 세종의 한 기념품 빵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2023년 12월에는 인천 모 구청과 협약을 맺은 업체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계가 다량 섞인 삼겹살·목살 한돈 세트를 발송했다가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해 지역 간 모금액 편차가 크고, 대전시의 과학자 시계탑 설치 사업과 같이 모금액 사용처에 대한 논란도 간간이 벌어집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기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최대 2천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부자에게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고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기존 16.5%에서 올해부터 44%로 확대됩니다.

기부금의 30% 한도 내에서 지역특산품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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