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이용석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 자생하는 나비 225종 전종의 생태 행동과 서식 환경을 장기간에 걸쳐 조사·기록한 '한국 자생곤충 생태도감Ⅰ 나비편'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도감은 단순한 표본 사진과 분류 정보 제공에 그쳤던 기존 곤충 도감과 달리, 자연 속 나비의 실제 생태 행동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집중했습니다.

나비는 기후변화의 생물지표종으로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지만, 야외 생태 자료는 부족했던 상황입니다.

특히 도시화, 서식지 단절, 이상기후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생태적 접근과 시각적 자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전국을 대상으로 분포지 탐사, 계절별 생활사 추적, 행동 관찰, 개체군 밀도 기록 등을 통해 나비의 짝짓기, 산란, 흡밀·흡수 행동, 기주식물과의 관계, 계절별 발생 시기 등을 정밀하게 관찰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해상도 생태 사진 3,800컷 이상을 수록한 통합 자료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도감에는 멸종위기종 14종,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7종, 국외반출 승인대상종 93종, 천연기념물 1종도 포함돼 국가 생물자원 관리와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교수는 이번 도감이 "국내 서식 나비 전종을 대상으로 한 정량적 생태 데이터 아카이브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생물다양성 정보플랫폼 연계, AI 기반 생물 이미지 인식 학습 자료나 종 분포 예측 모델의 기반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한국연구재단은 이번 도감은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전자도서 형태로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