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경남 농촌지역에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올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가에서는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큽니다.
현장을 안형기 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에 잠긴 김해 대동면의 화훼 농가입니다.
물에 잠긴 하우스에서 쉴새없이 물을 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해에서만 14만 4천평이나 물에 잠겼고 화훼농가들이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일년이 지나 다시 악몽을 잊고 출하를 앞둔 화훼농가들 하지만 상황은 지난해와 달라진게 없습니다.
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농업용 배수로입니다. 배수로가 생긴 이후로 한 번도 정비가 되지 않아 보시는 것처럼 깊이만 30cm가 넘도록 흙이 쌓였습니다.
이대로면 며칠 장맛비만 내려도 물이 넘칠수밖에 없습니다.
{김윤식/화훼 농가 대표/"매년 침수를 당하는 농가들이 많이 발생되고, 피해도 많이 발생됩니다. 올해도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
하지만 올해도 농어촌공사의 농수로 준설이나 정비는 없었습니다.
{김영출/화훼 농가 대표/"배수로를 가보면 흙이 준설을 안해서 굉장히 많이 싸여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용배수로 준설을 빨리 해주시길 바라며 우리 농가 피해가 없도록..."}
보다못한 김해시가 나섰지만, 열악한 지자체 형편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철훈/김해시의원/"농촌 지역이 기반시설이 도심지보다는 조금 미약하거든요. 재해예방을 위해서 시 예산을 투입해 빨리 정비를 하는게..."}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한정된 예산과 인력 탓만 되풀이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관계자/"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미흡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재해시에 큰 피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길고 강하게 이어질 전망이어서 또 다시 악몽이 반복되진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은 쌓여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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