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유실 기획 보도 이어갑니다.
수유실은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막상 들러보면 형편없는 곳도 많은데요.
제대로된 수유실, 어떤 것들이 갖추어져야 할까요?
선진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백화점 수유실입니다.
기저귀 교환대나 모유수유실 같은 기본적인 것들부터 어린이 화장실과 수면실까지 다양하게 마련됐습니다.
특히 영유아들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놀이방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보니 많게는 하루 2백 명 넘게 찾고 있습니다.
{ 최정호*최해랑*김채영/ 부산 화명동/ "놀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기가 배밀이도 하고 하니까 눕혀놓으면 더 편하고 짜증도 덜 내고.."}
동해선 역사 안내판에 수유실 위치를 알리는 글귀가 커다랗게 적혀있습니다.
안내판 하나 없는 도시철도와는 크게 비교됩니다.
기저귀 교환대와 수전, 침대까지 깔끔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 이영주/한국철도공사 교대역 부역장/ "이용빈도와 상관없이 저희 역을 이용하는 어머니 아버님께서 언제든지 편안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 지어진 동래구청에 마련된 수유실입니다. 이렇게 전자렌지와 수전이 마련돼 있고요. 어머님들이 마음놓고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도 구성 돼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귀 교환대도 3개나 있어서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민기/ 동래구 재무과 주무관(수유실 담당)/ "(법적 설치 시설이라서) 최소 기준으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편의를 위해) 그 기준을 넘어서 (만들었습니다.)"}
법적으로 수유시간이 보장될 정도로 수유문화 선진국인 독일은 아예 기저귀를 무료로 비치한 수유실도 있습니다.
{이나*루벤/ 독일 관광객/ "길거리 어디든 아기 용품점이 많고 그 안에 기저귀 교환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물티슈랑 기저귀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
세계적 관광도시 싱가포르에는 웬만한 민간 상업시설마다 수유실이 구비돼 있고, 올해 11월부터는 5천 제곱미터 이상 건물이라면 아예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옹/ 싱가포르 관광객/ "싱가포르는 시설이 더 좋고 찾기도 쉽습니다. 싱가포르에선 영유아들을 더 신경쓰기 때문이죠."}
세계적으로 수유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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