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란 특검의 2차 조사 일정을 다시 한 번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7월 1일로 예정된 2차 출석 일정을 7월 3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특검에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인단은 "피의자 신문은 임의 수사인 만큼, 출석 일정은 수사 주체의 일방적 통보가 아닌 피의자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출석을 통보받았다고 해서 의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불출석을 곧바로 불응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특검은 6월 28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조사한 뒤, 7월 1일 오전 9시 재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문제와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특검은 출석일을 하루 늦췄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또다시 연기를 요청하면서 실제 2차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검 측은 "출석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며,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