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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돌아온 '관월당'…일제 반출 조선 건축물 첫 귀환

기사입력
2025-06-24 오전 09:58
최종수정
2025-06-24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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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뒤 100년 넘게 현지에 머물렀던 한국 전통 건축물 '관월당'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4일 일본 가마쿠라의 사찰 고토쿠인과 약정을 체결하고, 관월당 건물의 구성 요소인 기와, 석재, 목재 등 부재 전체를 정식으로 양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월당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이후 개인 소장과 사찰 기증을 거쳐 고토쿠인에 설치됐으며 올해 약 100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게 됐습니다.

고토쿠인 측은 건물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지난해 직접 해체를 진행했고, 협의를 통해 해당 부재를 순차적으로 국내로 이송하했습니다.

관월당은 정면 3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과거 조선 왕실과 관련된 사당 건축으로 추정되며, 건축 규모와 장식적 요소로 볼 때 대군급 이상 왕실 사당에 해당하는 위계를 갖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귀환은 일본 내 소재한 한국 전통 건축물 전체가 원형을 유지한 채 국내로 돌아온 첫 사례로, 1995년 경복궁 자선당 유구 일부가 반환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월당은 1924년 일본 기업가 스기노 기세이의 소장품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1930년대 고토쿠인에 기증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당시 스기노는 조선에서 건물을 매입하거나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귀환은 2010년 한 차례 무산됐던 적이 있었지만 이후 국가유산청과 재단이 고토쿠인 측과의 재협의에 나서면서 2019년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됐고, 약 6년에 걸친 노력 끝에 실현됐습니다.

고토쿠인 측은 해체 및 운송 비용을 자비로 부담했으며, 향후 한일 간 문화유산 공동연구 및 재단 기금 조성에도 협력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월당의 귀환은 한일 양국 간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협력 사례로서 상호 존중과 공감의 의미를 담은 상징적 성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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