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남에선 성일종, 장동혁, 강승규 이 세 의원이
국민의힘 당론을 이유로 이번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몆달전부터
야권에서 계엄 선포 징후를
거론할 때마다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정작 계엄 사태가 벌어지자 이에 대한
대통령 책임을 묻기 위한 탄핵안 표결조차
불참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형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9월초 열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인사청문회.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파 출신 장성들의 비밀회동 등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계엄 선포 가능성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괴담 유포라며 반발합니다.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후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계엄 선동이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기 위한 빌드업이라며 계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지난 9월 20일
- "계엄 선동은 더불어민주당의 파산을 막고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기 위한 빌드업 목적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지난 9월 1일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엄을 거론했을 때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이를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보령·서천)/지난 9월 3일
- "왜냐하면 민주화된 이후에 저희들이 계엄이라는 단어를 잘 듣지 못하고 국민들 생각 속에서는 거의 없는 단어인데…."
하지만 지난 3일 밤 우려했던 비상계엄 사태는
현실이 됐고,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됐지만, 성일종, 장동혁,
강승규 의원 등 충남 국민의힘 의원 3명은
당론을 이유로 투표를 거부했습니다.
계엄을 막거나 탄핵 요인이 발생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자신들의 말들을 모두 뒤집은 셈입니다.
▶ 인터뷰 : 권태옥 / 전국여성농민회 충남회장
- "충남도 국회의원 성일종, 강승규, 장동혁은 잘 들어라. 당신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달 자격이 없습니다. 어디 감히 국민이라는 이름을 당 앞에 씁니까?"
투표 불참 이후 내놓은 해명도 여론을 더욱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비극을 되풀이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의원은 당의 분열과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탄핵을 저지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충남지역 시민단체들과 노동계는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지역 여권 인사들의
사무실을 찾아 항의방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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