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세범 앵커의 휴가로
오늘은 제가 진행합니다.
첫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현직 치안감인 배대희 충남경찰청장이
비상계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번 계엄의 위헌, 위법성에 침묵하는 게
오히려 중립성을 포기하는 거라며 비상계엄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내비친 경찰 수뇌부를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플래시몹 등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정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어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계엄포고령 발표 이후 이뤄진
경찰의 국회 통제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에
조지호 경찰청장이 포고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답변합니다.
▶ 인터뷰 : 조지호 / 경찰청장
- "계엄이 선포가 됐고 계엄사령관의 포고령이 발령되면 모든 행정기관은 그 포고령을 따를 의무가 생깁니다."
민주당이 조 청장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오늘 오전 경찰 내부 게시판에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배대희 충남경찰청장이었습니다.
배 청장은 초유의 황당한 비상계엄으로
문민정부 이후 수십년간
국민의 경찰이 되려 했던 노력이
수포로 들어가 자괴감이 들고
무기력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설령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었다 해도
군대를 동원한 무력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비상사태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계엄의 위헌·위법성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건
오히려 중립성을 포기하는 거라며
포고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조지호 경찰청장의 답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해 경찰 고위급 간부까지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오늘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세종에선 내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촉구하는 의미로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한 글자씩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플래시몹 행사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성은정 /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 "시민들을 분노와 공포와 그다음에 불안에 떨게 했던 그러한 비상계엄 관련해서 많은 시민들이 12월 7일 내일 국회 여의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그 자리에 함께 해 주십사 하는…."
전국과학기술노조도 성명을 내고
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이미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통해 내란을 모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주말인 내일은
국회의 탄핵안 표결이 예정돼 있어
대전 은하수네거리 등에서 열리는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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