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jtv

닻줄로 '알박기'... '뒷돈' 거래까지

기사입력
2024-11-06 오후 9:30
최종수정
2024-11-06 오후 9:30
조회수
35
  • 폰트 확대
  • 폰트 축소
  • 기사 내용 프린트
  • 기사 공유하기
군산 비응항에 수십억 원이
들어간 새 접안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낚싯배들이
다른 배는 대지 못하도록
고정 닻줄을 설치해
마치 개인 정박지처럼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목이 좋은 곳은 수천만 원에
사고 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공사가 끝난
군산 비응항의 접안 시설입니다.

물때와 관계없이
배를 댈 수 있도록
뜬부두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군산해양수산청이
7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주차선을 그은 것처럼
곳곳에 고정 닻줄과 부표가
설치돼 있습니다.

시설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일부 낚시 어선들이
자기 배만 정박하기 위해
접안시설에 '알박기' 를 해놓은 겁니다.

[낚시 어선 선장 :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저희도 알고 있는데, (배를) 댈 데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저희도 쓰고 있거든요.]

목이 좋은 자리는 수천만 원을 주고
사고 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낚시 어선 선장 : (얼마씩이나 주고 거래를 해요?) 좋은 자리는 2천만 원씩도 해요. 댈 데가 없으니까 그렇게라도 돈 주고 들어가는 배들이 있어요.]

가뜩이나 비좁은 항구에
알박기 정박이 판을 치면서
어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승열/군산조망협회장 : 어떤 배든지
접안할 수 있어야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고박을 하면 좀 많이 불편하지
않느냐, 알박기 식 밖에 안 된다는 거죠.]

[하원호 기자 : 항구 곳곳에 지뢰처럼 설치된 고정 닻줄에 스크루가 걸려 어선이 파손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군산 비응항 어민 : 어선들이 고정 앵커에 스크루나 프로펠러에 걸려가지고 예를 들어 클러치라도 사고 나면 우리들 클러치 같은 경우에는 몇 천만 원이에요.]

공공 접안 시설이 사유화되고 있지만
군산해양수산청은 대응에 미온적입니다.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민 간의 협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이용자들 간에 어떤 협의도 있으면서 필요한 부분에서는 우리가 행정적 조치도 취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는 중이거든요.]

근본적인 대책은 비응항을 확장해
접안 시설을 늘리는 것이지만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좁은 항구 이용을 놓고,
어민 간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알박기 시설의 철거와 함께
관리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 0

  • 0

댓글 (0)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 0 / 300

  • 취소 댓글등록
    • 최신순
    • 공감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팝업 닫기

    신고사유

    • 취소

    행사/축제

    이벤트 페이지 이동

    서울특별시

    날씨
    2021.01.11 (월) -14.5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언론사 바로가기

    언론사별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