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전 우회전 사고로
초등학생이 크게 다친
북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올해만 벌써 4건의 사고가
났지만 시설 개선을 두고
경찰과 지자체의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잡니다.
(리포트)
하굣길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곧이어 보행 신호를 본
아이가 길을 건너려는 순간,
우회전하던 SUV 차량과
부딪힙니다.
사고 지점은 보행자 보호를
위해 보행자가 있든 없든,
우회전 차량이 우선 일시
정지해야 하는 어린이 보호구역.
(브릿지: 사고가 났던 지점엔
이렇게 우회전 신호등도
설치돼 있었는데, 당시 운전자는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최은희/교통안전지킴이 '우회전해야 될 차량도 (우회전 신호등 대신) 저 신호를 보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완전히 사고 나는 장소죠.'
다행히 사고를 당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제는 올해
이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만 벌써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
지난 9월엔 길을 건너려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잇따르는 사고에
경찰도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CG) 보행자 신호가 동시에
켜지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기능이 있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지난달 관할 지자체인 북구에
전달한 겁니다.(OUT)
(인터뷰) 정재춘/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상안초교 앞 사거리에 대해 교차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교차로 곡각부 회전반경을 개선하면서 대각선 길이를 줄이고..'
(CG) 하지만 한 달째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인데,
북구는 다소 시간이 걸려도
용역을 맡긴 뒤 그 결과에 따라
공사에 착수하겠단
입장입니다.(OUT)
한편, 지난 7월 우회전 차량
일시 정지가 시행된 이후에도
석 달 동안 울산에선 70여 건,
전국적으론 3천3백여 건의
우회전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비씨뉴스 신혜집니다.
-2022/11/08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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