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3만 관중'이 열광한 KBO 전반기 마무리
예측불허 순위 싸움에 기록 풍년까지
이번 전반기 '한·미 통산 200승' 대기록을 달성한 한화이글스 류현진
예측불허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리그가 전반기를 모두 마쳤습니다. 각 팀의 뜨거운 승부만큼이나, 올 시즌 전반기에는 선수들이 쌓아 올린 대기록들이 야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리그의 재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기록 제조기' 베테랑 최형우
한화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역시 한·미 통산 무대를 넘나들며 굵직한 기록들을 새로 썼습니다. 4월 7일 문학 SSG전에서는 역대 통산 7번째이자 최고령(39세 13일), 최소 경기(246경기) 1,500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습니다.
이어 5월 24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한·미 통산 2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프로 무대에서 통산 200승을 기록한 투수는 과거 송진우(전 한화)와 류현진 단 두 명뿐입니다.
현재 류현진은 한·미 통산 2,500탈삼진에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어, 기록 달성 시 국내 투수로는 유일무이한 기록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삼성의 1983년생 최고령 타자 최형우는 베테랑의 품격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지난 3월 28일 대구 롯데와의 개막전부터 최고령 출장 및 안타(42세 3개월 12일)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을 시작으로, 3월 31일 두산전 최고령 홈런(42세 3개월 15일), 6월 24일 LG전 최고령 도루(42세 6개월 8일) 등 KBO의 최고령 기록들을 모조리 수집했습니다.
또 누적 기록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5월 10일 창원 NC전에서는 리그 최초로 통산 4,500루타를 돌파했고, 5월 31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KBO 최초의 1,000장타(2루타 553개, 3루타 20개, 홈런 427개) 고지를 밟았습니다.
◆ 박성한의 안타 행진부터 강민호의 2,500경기 출장까지
올해 전반기에는 시작부터 역사적인 기록들이 쏟아졌습니다. SSG의 박성한은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지난 3월 28일 문학 KIA와의 개막전부터 시작된 그의 안타 행진은 무려 22경기 연속 이어졌습니다. 이는 1982년 김용희(롯데)가 수립했던 종전 개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18경기)을 44년 만에 경신한 신기록입니다.
박성한은 3~4월에 치른 27경기에서 타율 0.441, 출루율 0.543에 45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생애 첫 월간 MVP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안방마님 삼성 강민호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습니다. 강민호는 4월 1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포수로 출전하며 프로 야구 역사상 최초로 통산 2,5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후 롯데와 삼성을 거치며 한결같이 주전 포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이미 2024년 3월 28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2,238경기)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함을 무기로 경기에 나선 끝에 아무도 가보지 못한 2,500경기 고지에 도달했습니다.
KBO 전반기를 '폭격'한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 '최초 21시즌' 최정과 외국인 잔혹사 지운 오스틴
지난해 KBO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00홈런을 쏘아 올린 SSG 최정의 기록 행진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정은 지난 5월 12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최초로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06~2026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이어 7월 1일에는 최형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4,500루타까지 달성했습니다. 전반기에만 19개의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후반기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 고지까지 밟게 됩니다.
LG의 오스틴은 리그 역사에 남을 외국인 타자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지난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통산 100호 홈런(외국인 타자 역대 9번째)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16일 광주 KIA전에서는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우즈, 로맥, 데이비스, 로하스에 이어 KBO 역대 외국인 타자 중 단 5명만 보유한 진귀한 기록입니다.
◆ 육성선수들의 '유쾌한 반란'
이번 전반기에는 연습생 신화인 '육성선수 출신' 투수들의 감동적인 드라마도 연달아 펼쳐졌습니다.
한화의 육성선수 출신 박준영(등번호 68번)은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끝에, 지난 5월 10일 대전 LG전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그는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육성선수 출신 최초의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뜻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삼성의 김백산은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역대 육성선수 출신 2번째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관중몰이에 성공한 KBO
◆ 763만 명 '역대급 흥행 대폭발'
이 같은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 속에 2026 KBO 리그는 유례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날인 7월 9일까지 치러진 424경기에 모두 763만 3,77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으며, 지난해 기록했던 전반기 최다 관중 기록(758만 228명)을 1년 만에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100만 관중 돌파 시점부터 700만 관중까지 매 구간 역대 최소 경기 돌파 신기록을 작성 중이며, 역대 최다 관중(1,231만 2,519명)을 불러 모았던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기 평균 관중은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1만 8,004명에 달하며, 전체 경기 중 무려 55%에 육박하는 231경기가 매진되는 등 전반기 최종 좌석 점유율은 87.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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