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초고압 직류 송전(HVDC) 설비의 성능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는 측정 표준을 국내 최초로 확립하고, 국가 전력 기관과 산업체를 대상으로 시험·교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마련된 측정 표준은 600kV급 초고압 직류를 비롯해 800kV 낙뢰 임펄스, 700kV 개폐 임펄스 등 세 가지로, 전력 설비가 극한의 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 전력을 초고압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로, 기존 교류 송전 방식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효율이 높아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초고전압 측정 표준이 없어 기업들이 해외 기관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이번 표준 확립으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규격에 맞는 시험·교정 체계가 국내에도 마련됨으로써 기업들은 보다 신속하게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은 이미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일진전기에 관련 시험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앞으로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HVDC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표준 개발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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