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2023년 이후 교도소, 이른바 교화소의 신설과 확장 공사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위코 기자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3월께부터 황해북도 황주에 새 교도소가 지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4월에 해당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직사각형 울타리에 감시탑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6개가 관측됐고, 울타리 안쪽에는 ㄷ자형 건물이 배치돼 있습니다.
마이니치는 "2022년에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에서는 공터였다"면서, 새 건물이 전반적으로 강원도 천내에 있는 교도소와 매우 비슷한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2023년 말부터 천내,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등 4개 교도소의 보수·확장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현재 개축되고 있는 교도소는 모두 '교화소'로 불리는 시설"이라며, "정치범이나 사상범이 아니라 절도 등 일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용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에서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사상 통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에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즈위코 기자는 신설된 황주 교도소가 군사 기지와 가깝다는 점에 주목하며, "정치범과 사상범을 수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즈위코 기자의 분석과 관련해 "북한의 교도소 신설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당국의 사상범 단속 강화 정황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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