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자치도의 가장 큰 성과라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잼버리 악몽의 부담이 워낙 컸고
인프라는 턱없이 열악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지만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습니다.
지구촌 한상들을 통해
전북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움츠렸던 도민들의 어깨를 다시 펴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변한영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잼버리 파행 사태로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준비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이 없다는 악조건 속에
유치전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습니다.
인천과의 결선 투표 끝에
1표 차로 이기며 유치권을 따낸 겁니다.
[김관영 / 도지사 (지난해 12월) :
식품과 그린바이오산업, 이차전지 등
전북의 신산업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컨벤션 시설이 아닌
대학에 임시로 설치된 시설에서 열린 행사.
시작부터 내린 비로 걱정도 컸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개막 첫날 도내 기업이
6백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더니,
마지막 날에는 군산의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5천만 달러 계약 잭팟을 터트렸습니다.
대회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최대 금액입니다.
[조희민 / 풍림파마텍 회장 (10월 24일) :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있는데 아마
국내에서 또는 외국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흘 동안 대회 현장에서 이뤄진
수출 계약 금액은 5천8백만 달러.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대회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실적입니다.
이러한 계약 모두 도내 기업이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2만 건이 넘는 기업 미팅이 진행됐고,
수출 상담 금액은 역대 최대인
6억 3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김관영 / 도지사 (10월 25일) :
수출 계약이 실행에 옮겨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2만여 건의
투자 상담이 한걸음 더 진전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대회 일반 관람객 수도 1만 4천여 명으로
2년 전 울산 대회 때보다 7배가량이나
많았습니다.
단순히 경제인들의 모임이 아닌
지역의 전통 공연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계시킨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오봉 / 전북대학교 총장 (10월 25일) :
전 세계에 전북대학교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정말 좋은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게 해줘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역대급 성과와 함께 잼버리 파행으로
짓밟힌 전북인의 자존심을 1년 만에 되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지로서의
자신감을 얻은 전북자치도는
이제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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