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 다수가 확고한 안전보장 없이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안을 받아들이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안전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영토 포기나 군 병력 제한을 포함한 종전안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응답자의 72%는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일부 타협이 포함된 협상에는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혀, 협상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조건을 중시하는 인식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는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으며, 내년 초까지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9%에 그쳤습니다.
미국과 나토에 대한 신뢰도는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미국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1%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1%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나토에 대한 신뢰도도 43%에서 34%로 낮아졌습니다.
KIIS 안톤 흐루스헤츠키이 전무이사는 “안전보장이 명확하고 구속력이 없다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평화협정 승인 여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쟁 중 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서는 국민적 거부감이 컸습니다.
전투가 끝나기 전 선거를 원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습니다.
흐루스헤츠키이 전무이사는 부패 스캔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미국의 압박 국면 속에서 61%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선거 요구가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copyright ©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